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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HJ.ver.2033
Reply 2033
To HJ-2033
아직 살아있어? 그렇다면 축하하고 아니라면... R.I.P.
열심히 잘 살았을 너에게 감사하며.

아직 건강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면 더없이 고마울 것 같아.
운동은 잘 하고 있을까? 무게 중량이 지금 나보다 비슷하거나, 더 할 것 같긴 한데 한번 경쟁해 보고 싶다, 미래의 나. 자전거는 내가 물려준(?) 자전거를 그대로 타고 있을까 아니면 새로운 자전거로 바꿨을까? 여전히 로드를 타고 있을까? 지금의 나보다 심박수 모니터링을 잘 하면서 Zone 구간별 운동을 잘 하겠지? 부럽다.

가족들은 모두 건강해?
지금은 아이가 너보다 키가 더 큰 어른이 되어 있겠구나.
10년간 너무 거친 풍랑이 많지 않았길 바라지만,
우린 주어진 갈림길 에서 어디로 갈지만 선택할 수 있으니까, 그 길이 비단길이지 비포장 일지는 알 수도 없고 바꿀 수도 없으니까
그저 가기로 마음먹은 길을 묵묵히 잘 걸어왔다면 그걸로 됐어.

무슨 일을 하고 있을지 궁금해.
나와 같은 직장일지, 아니면 이직을 했을까?
나와 비슷한 일을 하고 있을까 아니면, 새로운 분야로 넘어와서 일하고 있을까? 이건 좀 상상하기 어렵다.
원하던 하루 하루를 보내며 재미있는 직장 생활을 하고 있으리라 믿어.
많지는 않아도, 네 주위 사람들에게 나누고, 또 배우는 진짜 어른이 되어 있었으면 좋겠어.
그 동안은 어떤 프로젝트들을 해왔을지, 네 Resume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씌여 있을지 정말 궁금해.
매일 매일 하고 싶은 일들이 가득한 일상일까? 매일 노트 속에서 리스트를 해치워나가며 밤마다 행복하게 잠자리에 들고 있을까? 그렇겠지?
매일이 감사로 가득한 시간이길 바라.
누구에게도 감사하고, 모르는 타인이 행복할 수 있기를 바라는 그 만큼 행복하고, 넘치는 어른으로 자라있기를 기대하고 있어.
스스로를 더 잘 돌보고 네가 납득할 수 있는 시간 이기를.
내일 하루를 설레며 기다리다 잠드는 나 이길 진심으로 바라.

- HJ. ver.2023